여름락페 스타팅을 안산으로 끊었네 다행히 티켓을 이곳 저곳에서 구할 수 있어서 월급날이 돌아오기 전이였는데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었어. 


 첫째 날은 뱀파이어 위캔드와 the xx 말고는 할 말이 없네 뱀파이어 위캔드 시작과 동시에 안개가 페스티벌 부지 전체에 잔뜩 깔려서 이후로는 무대밖에 안 보이더라 엄청났어 진짜 예뻤거든. 뱀윜은 후우우후 후우우후 후우후우후우우우우웅 에서 신나서 덩실덩실 


the xx는 눈과 귀 모두 다 즐거웠어 사운드쪽에서는 이견이 조금 있는것 같지만 나에겐 베이스음 많이 올라간 DJ의 무대가 그저 즐거웠을 뿐이였어 레이저 쇼와 함께한 무대를 본 기분이라고 할까. 비록 3일차의 NIN에 (못 봤지만) 비교하면 당연히 부족하겠지만 짙은 안개와 스모그 사이에서 뿜어져 나온 그들의 무대는 정말 아름다웠어.



 둘째 날은 넬과 스테레오 포닉스와 스크릴렉스 그리고 모즈다이브와 장난감 가게. 


 넬의 무대를 처음으로 봤어. 대단하다고 밖에 말을 못 하겠더라고 아는 곡들이 나올 때마다 좋아서 듣는게 좋아서 그리고 역시 괜히 빅탑에 서는 팀이 아니다 라는걸 다시 느꼈지. 정말 좋은 팀이야 


 스테레오포닉스!!. 사실 알고있는곡은 다코타 한곡뿐이였어. 근데 보컬이 노래를 진짜 잘하더라 정신없이 듣고 있는데 Have a Nice Day가 !! 나 이곡이 스테레오포닉스곡인줄도 몰랐어 나도 모르게 노래를 따라부르고 ... 결국엔 조금 정신은 없었지만 다코타 까지 .. 역시 밴드는 공연을 봐야한다는 얘기가 여기도 적용되나 앞으로 스테레오포닉스의 노래는 오래 셋리스트에 걸어 둘 것 같아. 무대 열심히 보고 있는데 나보고 하이파이브 하자더니 파워포옹을 해준 외국인 아저씨.... 고..고마워...


 스크릴렉스. 사실 무대를 처음부터 보진 않았어. 워낙 취향에 벗어나는 장르의 뮤지션이다 보니.. 그래도 헤드라이너이기에 중반부부터는 뒷쪽에서 무대를 봤지. 친히 우주선을 끌고 온 소니무어가 다양한 뮤지션들의 곡들을 섞어내고 자신의 히트곡들을 섞어내는걸 듣고 있으니 새삼 대단하긴 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 조명도 정말 화려하게 써서 가끔 내가 무대를 못 볼정도 였지만 멋지더라고. 중간에 오마이갓! 떼창을 할줄알았는데 나혼자.... 냥캣! 이 나왔을때도 나혼자 빵 ... 


 그리고 새벽의 모즈다이브와 장난감가게. 이 형들이 이렇게 큰 무대에 설 줄 정말 몰랐는데. 무시하는게 아니고 포스트락의 팀들이 한데 묶여 페스티벌에서 들을 수 있게 되다니. 회심의 모즈다이브 때 원! 투! 떼창과 윤기형과 경훈이형이 무대를 휘젓고 다니는것도 그렇게 멋질수가 없더라 진짜 멋졌어. 


 장난감가게. 사실 이 팀에 키보드가 들어간 이후로는 처음 보는 공연이였어. 포스트락이 취향이 아니다 보니까 공연을 찾는 횟수가 적었거든. 근데 키보드가 들어간 장난감가게는 정말... 다르게 표현할수가 없었어. 그냥 최고였어 사실 안산 이틀 공연을 보면서 무대 몰입도가 가장 높았던 때가 장난감가게였어. (중간에 마이크 던질 때 빼고) 공연 내내 다른 생각 안 하고 무대 자체를 봤어. 엄청나.. 정말로 이틀간 가장 멋있었던. 내가 봤던 장난감 가게 무대 중에서 가장 멋있었던 무대였어 비가 가장 많이 왔던 시간이였지만 그것도 무대에 어울려서 감명깊었어. 내리는 비 다 맞고 공연한 노바형이랑 키보드분께 정말로 고생 많았고 좋은 무대 감사해요. 윤기형 정말로 좋은무대 앞으로 절대 못 잊을거야.


 양일동안 바닥사정도 안 좋고 비도 오고 숙소이동도 그렇고 신체적으로도 많이 힘들었고 세웠던 계획들이 조금씩 깨지기도 했고 굴곡이 엄청났는데 결국 좋은 무대들을 많이 보았고 오랫만에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못했던 이야기들도 풀어놓았네. 아쉽고 짧은데 뭔가 엄청난 이틀을 보내고 나는 왜 공연티켓 모아서 리뷰 쓰는데 일기쓰다가 감정을 적고 있나 모르겠다. 일단 이걸 보는사람이 있긴하냐이번주는 펜타포트네 일주일 잘 쉬면서 펜타포트때는 몸좀 풀어야겠어. 펜타포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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