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리악 바이알을 시음해봤습니다.

 

우선 큐리오시타스는 배송중에 바이알이 터져서 할수없이 미리 시음해서 따로 사진을 준비하지 못했네요.

 

전체적으로 버번캐스크 숙성이어서인지 밝은 금빛을 띄고 있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 벤리악 10

 

향은 우선 복합적인 향 보다는 약한 나무의 향이 납니다. 옅게 단 향도 솔솔 올라오네요.

 

컬러감은 아주 옅은 금빛입니다. 라인업 중에서 두번째로 옅은 컬러네요

 

가볍습니다. 기대를 좀 해서 그런지 입안에 들어왔을때에는 너무 가벼와서 조금 아쉬웠네요. 좋게 표현하면 부드럽고 나쁘게 표현하면 밍밍한 느낌입니다. 짧게 오는 오크나무 맛과 더불어 알콜의 느낌도 짧게 쳐서 부담없이 넘어가네요. 그래도 목넘김 이후에 느껴지는 너티함은 기분이 좋습니다. 부담없이 마시기 좋을것 같아요

 

- 하트오브 스페이사이드

 

10년에서 느꼈던 향이 조금 증폭된 느낌입니다. 기분좋은 나무향이 폴폴 나네요 

 

컬러감, 향, 맛 모두 10년이 증폭된 느낌이라 저한테는 역시 이정도는 되어야 기분좋은 맛인 느낌이네요. 여전히 식감과 느낌은 가볍지만 맛이 진해져서 입안에서 감도는 느낌이 기분좋네요. 진한 나무맛과 너티함이 포함된 맛입니다. 견과류를 먹고 입안에 남은 느낌이 마시고 나서 진하게 감돌아 좋네요.

 

 

피트를 접한지 얼마 안 되어서 아직 피트에 대한 거부감이 많습니다.

여기부터는 피트에 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벤리악 버니모스

컬러감은 4종류중에 가장 옅습니다. 피트향이 지배적이어서 다른 향은 솔직히 느끼기가 어렵네요.

첫맛은 씁니다. 굉장히 씁니다. 이어서 진한 오크나무의 맛이 이어지면서 피트향이 깊게 이어집니다.

목이 살짝 따끔하게 스파이시하네요... 피트를 싫어하시는분들은 정말 싫어하실 정도로 진한 피트향이 우러나오네요.

 

- 큐리오시타스

향은 버니모스보다 더욱더 피티합니다. 잔에 담아놓으니 방에서 피트향이 가득 차는데 얼마 안 걸리네요.

버니모스보다 맛은 풍부합니다 아마 나무맛이 좀 덜해서 그런 것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너티함과 피티함이 같이 느껴져서 저는 버니모스보다는 마시기 편했습니다.

 

궁금했던 라인업들이라 이번에 피트도 같이 적응해 보려고 했는데 아직 입맛이 덜 되어서 피트는 아직도 어렵네요. 그렇지만 하트오브 스페이사이드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재밌는 경험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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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있어 온라인 시음회에 참여하지 못한게 좀 아쉽네요.

 

그래도 정말 궁금해서 기대했던 드로낙 4종을 모두 맛볼 수 있었습니다.

 

순수한 맛을 느껴보고 싶어 안주 없이 사이사이 물로 입만 헹궈주면서 최대한 맛을 느껴보려고 집중했습니다.

 

눈으로 보는 즐거움부터 맛까지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전체적으로 저는 15년과 21년을 비슷한 느낌으로 12년과 18년을 비슷한 느낌으로 묶을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레벨은 12년과 15년이 입문급이라면 18년과 21년은 상위 레벨인 듯한 느낌을 주지만 

 

12년과 18년이 같은 계열이라고 느껴지고 15년이 21년과 같은 계열로 느껴졌습니다.

 

컬러는 밝은 순서대로 15년 12년 21년 18년 순서여서 무조건 고숙성이 색이 짙어지는것만은 아니구나 알게 되었네요.

 

1. 글렌 드로낙 12년

잔에 담자 마자 나는 셰리 위스키야 라고 주장하는것 같은 향이 팡팡 피어납니다.

입에 들어오는 느낌은 굉장히 가볍지만 진한 단맛과 이어서 살짝 쓴 나무맛이 이어지네요. 12년 숙성 답게 끝에 치는 알콜의 맛이 느껴집니다.

 

2. 글렌 드로낙 15년

향은 12년보다 더 알코올 향이 많이 느껴집니다. 첫맛도 달지 않고 쭉 밀고 들어오는 셰리위스키의 말린 과일향이 지배적입니다. 좀더 알코올 느낌을 많이 느낄 수 있고 12년의 단맛보다는 조금 상큼한 쪽의 맛이 느껴집니다.

 

3. 글렌 드로낙 18년

입에 들어올때부터 진하고 묵직한 셰리느낌이 밀고 들어옵니다. 정말 자기주장이 강한 셰리향이 묵직해서 진한 느낌이 밀려옵니다. 살짝 드라이하고 나무느낌이 겹쳐 있는데 단맛이 묘하게 살아있어서 텁텁한 느낌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4. 글렌 드로낙 21년

15년에서 느꼈던 상큼한 과일향이 조금 더 달아진 느낌입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탱크보이 맛인데 이게 배맛이랑은 조금 다르고 향이 좀더 배향이고 단맛이라고 할까요? 알콜 느낌도 적고 달고 상큼해서 첫맛부터 끝맛까지 기분좋은 단맛이 느껴졌습니다.

 

한모금씩 마셔보고 천천히 이어 즐겼는데 단순 선호도로는 저는 21년 18년 12년 15년 순서대로 좋았습니다.

가격을 고려하면 12년도 정말 좋은 술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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