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 온라인 시음회에 참여하지 못한게 좀 아쉽네요.

 

그래도 정말 궁금해서 기대했던 드로낙 4종을 모두 맛볼 수 있었습니다.

 

순수한 맛을 느껴보고 싶어 안주 없이 사이사이 물로 입만 헹궈주면서 최대한 맛을 느껴보려고 집중했습니다.

 

눈으로 보는 즐거움부터 맛까지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전체적으로 저는 15년과 21년을 비슷한 느낌으로 12년과 18년을 비슷한 느낌으로 묶을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레벨은 12년과 15년이 입문급이라면 18년과 21년은 상위 레벨인 듯한 느낌을 주지만 

 

12년과 18년이 같은 계열이라고 느껴지고 15년이 21년과 같은 계열로 느껴졌습니다.

 

컬러는 밝은 순서대로 15년 12년 21년 18년 순서여서 무조건 고숙성이 색이 짙어지는것만은 아니구나 알게 되었네요.

 

1. 글렌 드로낙 12년

잔에 담자 마자 나는 셰리 위스키야 라고 주장하는것 같은 향이 팡팡 피어납니다.

입에 들어오는 느낌은 굉장히 가볍지만 진한 단맛과 이어서 살짝 쓴 나무맛이 이어지네요. 12년 숙성 답게 끝에 치는 알콜의 맛이 느껴집니다.

 

2. 글렌 드로낙 15년

향은 12년보다 더 알코올 향이 많이 느껴집니다. 첫맛도 달지 않고 쭉 밀고 들어오는 셰리위스키의 말린 과일향이 지배적입니다. 좀더 알코올 느낌을 많이 느낄 수 있고 12년의 단맛보다는 조금 상큼한 쪽의 맛이 느껴집니다.

 

3. 글렌 드로낙 18년

입에 들어올때부터 진하고 묵직한 셰리느낌이 밀고 들어옵니다. 정말 자기주장이 강한 셰리향이 묵직해서 진한 느낌이 밀려옵니다. 살짝 드라이하고 나무느낌이 겹쳐 있는데 단맛이 묘하게 살아있어서 텁텁한 느낌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4. 글렌 드로낙 21년

15년에서 느꼈던 상큼한 과일향이 조금 더 달아진 느낌입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탱크보이 맛인데 이게 배맛이랑은 조금 다르고 향이 좀더 배향이고 단맛이라고 할까요? 알콜 느낌도 적고 달고 상큼해서 첫맛부터 끝맛까지 기분좋은 단맛이 느껴졌습니다.

 

한모금씩 마셔보고 천천히 이어 즐겼는데 단순 선호도로는 저는 21년 18년 12년 15년 순서대로 좋았습니다.

가격을 고려하면 12년도 정말 좋은 술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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